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재수사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재수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검찰이 내사중지했던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 착수를 결정한 것은 이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고, 검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광수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한지 하루만인 4일 대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캐비닛에 보관중이던 나라종금 사건 관련 내사기록을 다시 꺼내 검토하고 있다”며 재수사 착수를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대검 공적자금 합동단속반내 수사팀이 지난 1일 중수1과에서 3과로 교체되면서 옛사건 기록을 재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 등에서 국정조사나 특검제 등을 거론하는 현 상황을 검찰로서는 더이상 못본척 할 수만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자신의 측근인 A, Y씨 연루의혹이 제기된 나라종금 사건과 관련, “만약 내가 걸림돌이라서 수사를 중지했다면 전혀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할 필요가 없으니 (수사를) 하라”고 언급한 것도 검찰의 재수사 결정에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총장이 취임하기를 기다렸다는 듯 4일 나라종금 대주주였던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의 동생 김모씨와 그룹 계열사 L사 자금담당 이사였던 최모씨 등 5명을 전격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수사범위를 일단 김호준 전 회장측으로부터 2억원과 5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A, Y씨로 한정했으나 필요시 김 전 회장이 나라종금 퇴출저지를 위해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 전반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나라종금 사건 재수사에는 적지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검찰은 공적자금 비리와 관련, 보성그룹 수사를 할 당시인 작년 6월께 계열 L사자금담당 이사인 최씨로부터 “김 회장 지시로 99년 6월 서울 강남의 모 호텔 주차장에서 A씨에게 현금으로 2억원을, 같은해 8월에는 Y씨에게 2억원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작 김 전 회장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나라종금 퇴출저지 로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그룹 자금담당이던 유모 부회장도 미국으로 도주,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여건에도 불구, 검찰이 재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은 A, Y씨의 금품수수 의혹 외에 한나라당 등에서 주장하고 있는 김호준 전 회장의 ‘비자금 230억원 사용처’에 대한 실체 규명 등이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