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안일에 구멍뚫린 구제역 방역대책
무사안일에 구멍뚫린 구제역 방역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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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군 비봉면 쌍학리에서 발생한 괴질이 의사구제역으로 판명된 가운데 인근 매송면과 정남면에서도 유사증세가 신고됐으나 방역당국은 추가감염을 막기 위한 차량통제, 감독인원 배치 등의 기본적인 조치도 취하지 않은채 무사안일하게 대처, 제2의 감염이 우려된다.



특히 화성군은 추가신고지역에 인원과 장비를 지원하지 않고, 일선 면사무소는 구제역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미온적으로 대처하는가 하면 경찰도 지원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인력을 배치하지 않는 등 전염성 확산을 앞장서 막아야 할 일선기관의 방역체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께 젖소 5마리에서 수포성질병이 발견된 매송면 원평리 유청수씨(58) 목장에는 매송면사무소가 ‘수포성질병 발생’이라는 출입금지표를 담장 등에 붙여 놓았으나 17시간이 지난 다음날 오후 1시에도 현장에 감독관이 배치되지 않고 출입통제도 실시되지 않았으며 소독차량도 배치되지 않았다.



또 집앞을 지나는 2차선도로 입구에 면사무소가 포크레인을 동원해 길을 막았으나 뒷길은 그대로 열려 차량이 자유롭게 다녔으며, 우회하기 싫은 운전자들이 질병이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 유씨에게 포크레인을 치워줄 것을 요구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와함께 지난 4일 저녁 한우 7마리에서 수포성 질병이 발생된 정남면 고지리 최재철씨(50)의 목장에는 5일 오후까지 수포성 질병을 알리는 안내표식도 없었으며 목장입구 바닥에 소독발판이 설치된 것이 현장에 대한 초동대처의 전부였다.



이에앞서 비봉면 쌍학리의 경우도 지난 2일 오후 6시에 수포성 질병이 신고됐으나 17시간동안 차량과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생지역을 왕래한 뒤인 다음날 오전 11시20분에야 출입통제소를 설치하고 차량소독을 실시하는 등 구제역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늑장 대처는 수포성 질병이 신고될 경우 우선적인 조치를 취한뒤 조사결과후 추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공식적인 결과가 나온 뒤 대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일한 초동대처에 따른 추가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최종식·정인홍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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