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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남양주에서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의 무덤이 발견됐다. 당시 발굴된 석함에서 왕실 여인의 생활을 파악할 수 있는 화장 도구와 용기가 함께 출토되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을 담은 청화백자 팔각 호는 그 자체가 조선의 아름다움을 내포한 예술품이나 다름없었다.화협옹주의 화장품 용기는 전시관에만 머물지 않았다. 박물관과 제조업체가 협업하여 청화백자 문양과 형태를 복원한 디자인 화장품을 선보였다. 겉보기에는 화협옹주가 쓰던 조선 시대 화장품이지만, 내용물로 크림, 파운데이션, 입술 보호제 등이 담겨 있다. 더

오피니언 | 강동구 | 2020-09-27 19:40

점점 뉴스와 신문을 보기가 두려워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미담소식은 가뭄에 콩 나듯 하더니, 이제는 다툼의 기사만이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주요 뉴스 상단에는 화합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소식들로 즐비하고, 타협을 모르는 찬·반 논쟁과 불필요한 진실·거짓 공방만이 연일 국민의 관심을 유도한다. 왜 이렇게 우리 사회가 이분법 사회가 되었을까? 이 시대에 상생(相生)은 추구할 수는 없는 가치일까?음양오행설에서 상생(相生)은 금(金)은 수(水)와, 수는 목(木)과, 목은 화(火)와, 화는 토(土)와, 토는 금과 조화를 이뤄 둘 이상이 서로

오피니언 | 조광희 | 2020-09-24 19:45

살다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를 당하거나 분쟁을 경험하게 된다. 구입한 물건이 고장 나기도 하고, 약속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는 다반사다. 병원에서 생명 및 신체와 직결되는 심각한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거금을 투자해 입주한 아파트 안팎이 하자투성이라면 심정이 오죽할까. 그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가 노출돼 피해를 입기도 하고, 게임이나 영상물 같은 콘텐츠 때문에 분쟁이 생기기도 한다. 사회발전과 비례해 피해나 분쟁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원칙적으로 이런 분쟁은 민사소송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금액이 많지 않은 경우도 많아 소송까지

오피니언 | 손철옥 | 2020-09-23 19:48

“전염병이 전염되는 것은 콧구멍을 통해 병의 기운을 마시기 때문이다. 전염병을 피하는 방법은 병의 기운을 마시지 않도록 거리를 두어야 한다. 환자를 만날 때는 바람을 등지고서야 한다.”다산 정약용의 ‘관질’ 편에 나오는 대목이다. 요즘 우리가 강조하고 있는 ‘거리 두기’가 있어 흥미롭다. 지금보다 의학 수준이 낮았겠지만, 경험적인 정보를 잘 활용하고 있었다. 과 에는 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다산이 황해도 곡산부사로 있을 때였다. 늦겨울에 전염병이 퍼졌다. 노인들이 걸렸다 하면 죽어서 고을에 곡소

오피니언 | 김태희 | 2020-09-22 21:17

이른 바 효를 통한 효제(孝悌) 정치를 한 사람이 영조 임금이다. 조선 최장의 재위기간 중 수많은 업적을 남긴 그에게도 희대의 비극이 있었다.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일이다. 사도세자의 비극적인 죽음에는 불안증세 외에 여러 정치적 이유가 함유되어 있다고들 말한다. 영조의 두 가지 콤플렉스 중 하나가 경종 독살설이며, 다른 하나는 모친 숙빈 최씨의 무수리 설이다.경종 임금이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던 차에 신하들과 나인들이 놀랄 정도로 수라상 위의 감과 게장을 많이 먹었다. 갑자기 복통과 설사로 불과 5일 만에 승하하게 된다. 당

오피니언 | 차문성 | 2020-09-21 19:27

주방에서 조리 중에 식용유에 갑자기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하면 당황하여 물을 뿌려서 화재를 진압하려고 한다. 이러한 행동은 대단히 위험하다. 기름이 튀어 화상을 입거나 오히려 화재가 급격히 확대되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식용유에 의한 화재는 1천976건, 사상자는 239명, 피해금액은 83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식용유로 인한 주방화재 위험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아직도 식용유에 의한 화재 시 물로 불을 끄려다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식용유에 의한 주방화재에 필요한 것이

오피니언 | 장정규 | 2020-09-20 20:37

초등학교 3학년이던 아들은 어느 날 밥상머리에서 “엄마 나도 크면 군대 가야 돼?” 물으며 굵은 눈물을 떨궜다. 군대에 대한 어린 아들의 막연한 두려움이 언제까지 이어졌는지 알 수 없지만 성장한 아들은 담담하게 입대했다. 이 땅의 아들들은 그렇게 빛나는 청춘의 시간을 바쳐 군 복무에 임한다. 나도 그럴 줄 몰랐는데 아들 군대 보낸 마음은 걱정의 연속인 가시방석이었다. 별별 걱정이 앞섰지만 엄마들 마음이 다 그러겠거니 스스로를 다독였다. 의연한 엄마행세를 해야 아들도 의연하게 군복무를 잘 마치리라 믿으면서 말이다.국회 국방위원회 자료

오피니언 | 조양민 | 2020-09-17 21:23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은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전문가 및 국제기구와 협력해 ‘2020년 SDGs 보고서(The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2020)’를 지난 7월 발간했다.보고서는 잠정적이지만 불충분한 SDGs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동시에 코로나19의 퇴행적 영향에 대해 경고한다. 코로나19는 그동안 완벽하다고 생각되었던 부유한 국가들조차 공중 보건 시스템에 심각한 결점을 드러냈다고 보고서는 말한다. “COVID-19가 유행하면서 지난 수십 년 동안 빈곤 퇴치, 의료 보건, 교육

오피니언 | 이창언 | 2020-09-16 20:49

어떤 의사가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갔다가 한 청년을 알게 됐다. 청년이 사는 마을에는 암소 한두 마리를 주고 신부를 데려오는 풍습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청년은 암소 아홉 마리를 끌고 길을 나섰다. 온 마을이 술렁거렸다. 대단한 신부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그가 도착한 곳은 마을 끝자락 외진 오두막집 앞이었다. 그 집 아가씨도 깜짝 놀랐다. 볼품없는 자신을 보면 아홉 마리로 청혼 받을 자격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의사는 곧 미국으로 돌아갔고, 몇 해가 흘렀다. 아프리카에 왔다가 다시 마을을 방문한 의사는 훌륭한 사업

오피니언 | 이상준 | 2020-09-15 20:42

대학에 몸담게 된 것도 횟수로는 12년이나 되어간다. 그동안의 급진적으로 찾아오는 변화들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 안에 역동성이 넘쳐 보였다. 그러다 변화의 속도가 내 머리의 속도보다 빨라지고 있음을 느끼면서 타협안을 제시하게 되었다. 굳이 변화를 따라잡을 필요가 없다고 말이다. 한번 타협을 하기 시작하니, 그다음부터는 세월의 흐름도 무덤덤하게 느껴진다. 신기한 일이다. 변화에 열정적으로 대응하고, 본인이 속한 조직, 학교, 학과, 학문의 영역에서 세상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자신할 때는 세월이 그렇게 쏜살같이 느껴지더니만, 마음

오피니언 | 박성희 | 2020-09-14 2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