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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23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를 내렸다. 관광 사업은 경제제재 하에서 북한에 매우 유용한 외화벌이 수단이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김 위원장의 최대 치적 사업 중의 하나이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를 개발해 ‘관광 부국’을 꿈꾸는 북한으로서는 답답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강산관광을 아무런 조건과 대가 없이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제 더는 남측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식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내년 4월 15일에 원산 갈마 해안관

오피니언 | 홍순직 | 2019-11-28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근교에 강의가 있어 차를 가지고 나갔다가 큰 낭패에 빠졌다. 대형 시위대에 휘말려 그야말로 도로 위에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강의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 강의장에 도착했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상황은 그대로였다. 그 꽉 막힌 도로와 시위대를 뚫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 순간 나도 모르게 미간이 크게 찌푸려졌다. 그분들의 구호도 각종 현수막과 둘러맨 태극기도 그저 짜증의 대상일 뿐이었다.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깊은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

오피니언 | 박성희 | 2019-11-27

쌤통이라는 말은 남이 낭패 본 것을 고소해하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여러 어원설이 있으나 시샘하는 심통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상대에게 전달되는 이 표현은 ‘피그말리온’(긍정 효과)과 ‘스티그마(Stigma)’(낙인 효과)를 가져오며 반응 또한 크게 다르다. 극단의 언어는 사회 갈등을 확장하고 개인의 삶을 파괴하기도 한다. 개인에 대해서는 쌤통의 언어를, 정국에 대해서는 비어로 덧칠하는 지식인이 많아졌다. 안타깝다. 지식인의 본령은 비방보다 비판, 비판보다 걱정, 걱정보다 대안, 대안보다 선행에 있을 때 참지식인이다.당사자에게는

오피니언 | 이만식 | 2019-11-26

제주가 고향인 내게 동백은 각별하다. 동백꽃은 모두가 몸을 숨기는 추운 겨울에 거의 유일하게 붉게 타오른다. 아름답다기보다 왜 혼자 저리도 붉을까, 어릴 적 궁금증을 자아내곤 했다. 동백꽃은 차로 끓여 먹고 동백나무의 씨는 머릿기름으로 사용했다. 샴푸와 린스가 없던 시절, 머리카락을 빗는 일상은 사투와도 같았다. 동백기름은 뭉친 머릿결을 한결 매끄럽게 풀어주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렇게 생활에 보탬이 됐던 동백은 제주 4ㆍ3의 꽃이 됐다. 핏빛 같은 붉은색과 통꽃이 떨어지는 모습에서 처절하게 죽어간 제주 민중들의 넋을 상징하게

오피니언 | 오현순 | 2019-11-25

도내의 스키장 5곳이 이달 말에서 12월 초 개장을 예고하는 등 겨울 스포츠의 꽃이라고 불리는 스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스키장은 1975년 용평리조트에 근대식 리프트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 이래, 한국경제의 고도성장과 맞물려 부유층의 상징처럼 여겼다. 이후 1980~1990년대 경기권 스키장 개장으로 지속적으로 그 이용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2년 680만 명을 넘어서며 대중적인 겨울 스포츠의 장소로 매김했다.대표적인 겨울스포츠인 스키는 1997년 동계 U 대회, 1999년 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개최

오피니언 | 김태형 | 2019-11-25

최근에 ‘우아한 백조의 속마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교육을 하는 사람이라서 교육적 접근은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조금 다른 면에서도 많이 사색을 했다. 사람의 어떤 행동에는 그 안에 의식이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그 행위자의 정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한 행동에 내재된 의식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현상학)도 있지 않은가?나는 사람의 행동을 이해하는 측면을 생각해 보았다. 어린이를 거처 차츰 나이를 먹어가면서 인간의 경험이 지식의 한 축을 이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이나 외

오피니언 | 정승자 | 2019-11-22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부엌에서 물 한 모금을 들이켜고 화장실로 향한다. 세수 후 처가 정성껏 차려 준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양치질을 한다. 곧바로 집을 나서 팔달산 자락에 자리 잡은 경기도의회로 향한다. 도시환경전문위원실에 들어서 커피 한 잔을 음미하며 도민의 삶을 행복하게 할 방안은 무엇인지 체크하며 하루를 시작한다.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조금 전 일상을 잠시 되돌아보면 중요한 매개체가 존재한다. 바로 ‘물’이다. 작년 도의회에 입성해 도시환경위원회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이런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

오피니언 | 김태형 | 2019-11-21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와 E.H카가 남긴 명언들이다. 그래서 ‘미래는 역사라는 창을 통해서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라는 주장에 공감이 간다.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고구려ㆍ신라ㆍ백제 3국 통일이 신라에 의해 이뤄지지 않고, 고구려가 3국을 통일했다면, 오늘날 우리는 중국의 동북 3성과 한반도를 아우르는 동아시아의 당당한 대국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 것이 아닌가?일제 식민 노예 치욕도 없었을 것이고, 남북 분단과 6.25 동족상잔의 전쟁도

오피니언 | 박영순 | 2019-11-20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60%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살고 있다. 내가 사는 수원에서도 외국인 주민은 어딜 가나 흔히 마주칠 수 있다. 시장에도 식당에도 학교에도 병원에도 외국인 주민이 있다. 그래서 다문화 사회일까?우리나라에서는 압축적 근대화의 결과물로서 이주 문제가 발생했다. 1988년 이후 이주 외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이주노동자들이 3D 업종에 종사하게 되었지만, 만족할 만한 제도적 장치는 없는 실정이다. 한국은 전 세계 184개국 가운데 아이슬란드와 함께 유일하게 단일문화를 고수하고 있는 국가로 분류되는 대표국

오피니언 | 정재헌 | 2019-11-19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비하여 학교는 어떠해야 할까, 교사는 어떤 자세를 갖고 학생들을 대해야 할까다이얼을 돌리는 대신 리모컨으로 TV를 켜게 되었을 때, 얼마나 신기했던지. 그런데 우리는 이제 말로 TV를 켜고, 수많은 방송 중에서 취향대로 골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나아가 상상할 수 없이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진 유튜브가 대세가 되었다. 만보계가 신기했던 때가 있었는데, 웨어러블 컴퓨터가 내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골라주고, 자동차는 점차 자율주행으로 한 단계씩 발전해 가는 시대에 살고 있다.이미 시작된 4차 산업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오피니언 | 김기남 | 201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