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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문명사의 흥망성쇠를 돌이켜 보면, 문명 또는 국가 간의 충돌, 즉 전쟁으로 인한 파괴와 멸망이 주된 원인과 결과를 초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원인으로 인해 역사가 쇠퇴하고 몰락하는 일들이 존재했었다.예를 들면, 이탈리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사라진 폼페이나 백두산의 화산폭발로 비롯한 발해의 멸망, 수년 전 지진해일로 현재까지도 고통받는 후쿠시마 등 전통적 전쟁이 아닌 자연재해로 인한 결과가 얼마나 광범위한 큰 피해를 주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그러나 오늘날 전쟁, 자연재해를 뛰어넘는 초대형

오피니언 | 유재석 | 2020-04-19 19:44

“아들! 너 고향이 어디라고 생각해?”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장난스레 질문을 던졌다. ‘고향’이라는 용어와 개념을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과 더불어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잠시 망설이더니, “응, 박광수 산부인과?!”라는 아들의 나름 진지한 대답은 둔탁한 무언가가 내 머리를 치는 충격이었다.유치원을 같이 다니던 절친과 이사하면서 헤어질 때 녀석의 닭똥 같은 눈물이 떠오르고, 몇 번의 이사는 그에게 고향을 생각할 겨를과 이유를 만들지 못했다는 사실의 발견이었다.수백 년 된 동족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고향은 유일무이한 공간이지만

오피니언 | 한동민 | 2020-04-16 20:08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순간이었다. 눈을 떴을 때 주변의 여러 대 차량이 필자의 차량을 향해 동시에 경적을 울려대고 있었다. 일상적인 항의와 분노를 표하는 경적소리와는 달리 한 생명과 차량을 구하기 위한 애타는 울림이었다. 약 20년 전의 일임에도 생생하게 기억될 만큼 충격적인 기억이다. 이후 필자는 졸음이 유발되는 경우가 아니라도 감기약을 복용하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최근 5년간 봄철 고속도로의 교통사고 사망원인 1위는 ‘졸음·주시태만’ 이었다. 얼마 전에는 시내도로에서도 졸음운전으로 인한 9중 추돌사고가 있었으니,

오피니언 | 김명희 | 2020-04-15 20:29

소크라테스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질병은 누구에게서나 똑같이 볼 수 있다. 17세기 잉글랜드의 히포크라테스로 불렸던 토머스 시드넘은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질병과 환자를 분리했고 다양한 질병을 분류했다.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방법론은 달라졌지만, 질병분류의 전통은 근대를 넘어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국내에서 신종 전염병이 발병함에 따라 통계청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명칭과 코드를 신설했다. 이러한 조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국제질병분류(ICD)에 질병명과 응급 사용 코드를

오피니언 | 손영태 | 2020-04-14 20:19

우리 사회는 그동안 급진적으로 발전해왔다. 굳이 앨빈 토플러의 ‘물결 이론(wave theory)’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인류는 농경제 사회에서 산업 혁명을 거쳐 지식 정보화 사회로 발전해 왔고, 오늘날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혁명적 발전은 기술의 진보를 통한 전 인류의 점증적 발전으로, 우리의 노력과 의도로 만들어온 결과이다.그런데 이렇게 우리의 노력으로 애써 쌓아 올린 인류 발전의 탑이 일순간 흔들리고 있다. 우리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지구 밖 생명체의 첨단

오피니언 | 박성희 | 2020-04-13 20:24

코로나19가 온 지구촌의 모든 이슈와 관심을 잡아먹는 하마가 되었다. 지난 3월31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결국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팬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4월11일 현재, 로이터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수는 161만181명, 사망자는 10만3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9일 중국 우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92일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이다.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로 확산되고는 있지만, 중국과 한국에서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희망적이다

오피니언 | 홍순직 | 2020-04-12 19:55

거실에 들어오는 햇살은 아무것도 모른 듯 조용히 따스함을 전달하고 거실안에서 나는 너무 많은 상념과 함께 햇살을 바라본다. 오래전 지구로 출발하여 도착한 빛이기에 너무도 소중하고 반갑다. 나에게 봄 햇살같이 반가운 손님은 누구일까?나의 젊은 날 작은 봉급으로 11명의 시댁 식구들과 살아갈 때 캄캄한 밤이오면 삶의 무게로 베개가 젖도록 울면서 언젠가 잠들었는지 모르지만 아침을 맞을 때가 많았다. 그런 날도 학교는 여지없이 가야 했다. 복도를 들어선 순간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오면 어젯밤의 슬픔은 아이들의 소리와 함

오피니언 | 정승자 | 2020-04-09 20:06

우리가 아직 실감하지 못하거나 인정하기 싫어 애써 외면하는 것이 있다. 조금만 더 견뎌내면 찬란해서 더 잔인한 이 계절이 끝나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바이러스가 소멸된다 해도,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 완벽히 돌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코로나19가 발생한 지 4개월째, 짧은 시차를 두고 전 대륙을 덮친 ‘공공의 적’은 개인, 사회, 국가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두 달이 넘게 기상 알람을 긴급재단문자가 대신하고, 핸드폰으로 뉴스 속보를 확인하며 잠에서 깬다. 처음으로 쓰게 되고 알게 된 단어인 ‘팬데믹’, ‘비말감염’,

오피니언 | 안미희 | 2020-04-08 16:08

병무청은 정책 전반에 국민의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민이 주인인 정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제공을 위한 병무행정 서비스 혁신을 추진 중이다.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AI) 기반의 챗봇 활용 민원상담 및 출원 서비스 도입이다. 한 해 병무청 상담처리건수는 약 100만여 건으로 그 중 입영일자 등 단순 문의가 90%를 차지한다. 상담대기시간이 길어져 통화를 포기하거나 근무시간 외 또는 휴일에 통화가 어려워 불편을 호소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챗봇을 활용한 상담서비스를 개

오피니언 | 김용무 | 2020-04-07 20:00

당구(Billiard)는 남녀노소와 계절을 막론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다. 당구는 고대 그리스에서 탄생했다는 설과 기하학이 발달한 고대 이집트에서 탄생했다는 여러 가지 기원설이 있으나, 오늘날 스포츠로 당구가 발전한 것은 유럽대륙의 프랑스에서 1570년경 국왕이 당구를 즐겨 그의 부관들이 연구를 거듭한 후에 궁중 스포츠로서 점차 자리를 잡았다. 1818년 당구공에 회전을 무리 없이 할 수 있는 초크의 개발과 1855년 당구공의 반발력을 높일 수 있는 쿠션의 개발로 현대의 스포츠로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우리나라는 191

오피니언 | 김태형 | 2020-04-06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