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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정감사에서 가구를 방문하며 일하는 노동자들의 ‘위험한’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이 점검을 갔다가 감금 및 추행을 당하는 등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득 2013년 수도검침원으로 일하던 여성이 검침하러 갔다가 살해당한 사건도 떠올랐다.피해자는 대부분 여성노동자이다. 가구를 방문하는 일의 특성상 남성에게 문을 열어 주기를 꺼리는 등의 이유로 ‘고객’이 여성을 선호한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가스, 수도, 전기 등의 검침원, 정수기 등 생활용품 업체 직원과 같은 직종이 해당한다. 이로 인

오피니언 | 정형옥 | 2019-12-10

겨울을 재촉하는 첫눈이 내리는 이맘때 고향집 언덕에 푸른 청대 숲이 그립다. 낮이면 햇살을 잘게 부수어 숲 안마다 보석처럼 박고서 작은 동박새 이별이 아파서 서걱서걱 낮은 울음을 삼켰다. 하루에도 몇 번씩 바람이 전하는 말 듣고자 이리저리 긴 몸을 뉘이며 애타던 대숲에도 하얀 겨울이 앉았을까? 문풍지 울리는 바람 따라 기억은 긴 시간의 터널을 거슬러 간다.세상엔 수천 종의 나무가 있을 텐데 유독 대나무는 우리네 정서와 궤를 같이하는 겨레목이 아닐까. 왜적과의 전장에서 활이 되어 지키는 나무였고 동학혁명의 농민군에겐 죽창으로 변신해

오피니언 | 유재석 | 2019-12-09

청년들의 최대 화두이자 관심은 단연 병역과 취업이다. 병무청도 다양한 정책을 도입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병역과 취업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산업기능요원 제도와 취업맞춤특기병 제도를 소개하고자 한다.산업기능요원 제도는 잉여 병역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병력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운영하는 대체복무제도의 일환이다. 산업기능요원 제도는 국가산업의 육성ㆍ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군 필요인원 충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기업의 제조ㆍ생산 분야에 근무하며 병역을 대체하는 복무형태다. 지난

오피니언 | 김용무 | 2019-12-06

매년 연말인 12월은 바쁘다. 연내에 끝내야 하는 일 때문이다. 이는 20대 정기국회도 마찬가지처럼 보인다. 그런데 199개 법안에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신청한 어느 야당의 처사로 온 나라가 소란하다. 이 가운데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조차 입법을 막는 상황이어서 민심의 역풍을 맞고 있다. 필리버스터에 막힌 ‘민식이법’을 비롯하여 여야 비쟁점법안으로 분류됐던 법안조차 의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심각하다. 발의된 199개 법안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겠는가. 각 분야에서 다양한 필요와 소용에 따른 법률 제정과 개정이 진

오피니언 | 한동민 | 2019-12-05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최근 약 10년간 연평균 3.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2천3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반면,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통계(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5천180만 명으로 연평균 0.4%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중 62%가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운전면허 보유 인구 1.4명당 자동차 등록 대수가 1대인 셈이다. 이러한 추세로 증가한다면 2030년 이후에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운전면허 보유사람 수를 뛰어넘게 될 것이다.이 같은 자동차등록 대수의 증가는 CO2배출량, 미세먼지

오피니언 | 김명희 | 2019-12-04

2019년 노벨경제학상을 공동으로 수상한 뒤플로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자기의 일을 계속하고 남성들은 여성이 응당히 받아야 할 존중을 표시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런 인터뷰가 없었더라도 5살과 7살 난 두 아이 엄마이며 세계적인 빈곤퇴치 연구의 전문가이고 최연소 수상자인 뒤플로 교수에게 많은 남성은 존중과 공감을 보냈을 것이다.뒤플로 교수의 연구 결과를 보면 빈곤 지역의 여성 지도자는 남성 지도자보다 더 많이 일하고 뇌물은 덜 받았다. 가부장제가 강한 몇몇 지역에 국한된 사례이기 때문에 보편화 될 수는 없지

오피니언 | 손영태 | 2019-12-03

동시대 문화 실천의 대표적 키워드이자 주요한 목적으로 자리 잡은 단어는 ‘소통’과 ‘참여’이다. 이는 국내 대부분 문화기관이 하나같은 마음으로 내세우고 주장하는 운영방향이요, 주요 문화행사에서 빠뜨리지 않고 챙겨야 하는 미션과도 같은 말이다. 지역기반의 공립기관인 경기도미술관 역시 ‘글로벌 인지도’와 ’지역과의 소통과 참여’를 함께 가지고 출발해야 함이 당연하다.며칠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지역의 참여와 소통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사례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다. 발표자는, 적은 예산이었지만 영화제안의 영화제였던 시도를 지역커뮤니티와

오피니언 | 안미희 | 2019-12-02

‘한류(韓流)’. 최근 몇 년간 신문을 펼쳐보고, 인터넷을 검색할 때마다 자주 눈에 띄는 단어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류는 우리나라의 대중문화가 외국에서 유행하는 현상을 말하며, 1990년대 말에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한류는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콘텐츠가 되었다. 최근 미국의 빌보드에서 을 발표하며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더불어 방탄소년단, 소녀시대의 노래를 선정했다.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영상콘텐츠 플랫폼 ‘유튜브’에서 34억 뷰를

오피니언 | 김경표 | 2019-11-29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월 23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지시를 내렸다. 관광 사업은 경제제재 하에서 북한에 매우 유용한 외화벌이 수단이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김 위원장의 최대 치적 사업 중의 하나이다. 원산-금강산 국제관광특구를 개발해 ‘관광 부국’을 꿈꾸는 북한으로서는 답답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강산관광을 아무런 조건과 대가 없이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제 더는 남측에 의존하지 않고 북한식 ‘리모델링’을 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내년 4월 15일에 원산 갈마 해안관

오피니언 | 홍순직 | 2019-11-28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근교에 강의가 있어 차를 가지고 나갔다가 큰 낭패에 빠졌다. 대형 시위대에 휘말려 그야말로 도로 위에서 오도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결국, 강의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겨우 강의장에 도착했고, 강의가 끝난 후에도 상황은 그대로였다. 그 꽉 막힌 도로와 시위대를 뚫고 돌아갈 생각을 하니 순간 나도 모르게 미간이 크게 찌푸려졌다. 그분들의 구호도 각종 현수막과 둘러맨 태극기도 그저 짜증의 대상일 뿐이었다.지난 4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는 손흥민 선수가 깊은 백태클로 퇴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

오피니언 | 박성희 | 201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