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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에서 인간은 경쟁하면서도 때로는 포용하고 협동할 줄 아는 양면을 가진 사회적 존재이다. 한 때, 극단적 ‘자유와 평등’을 외치다 실패한 이념의 역사가 있었다. 국가의 시장개입을 반대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시대에 부자는 지나친 부를 축적하고 노동자와 빈자들은 더욱 처참한 생활고에 빠져들곤 했다. 이에 도전하여 극단적 평등을 내세우며, 부의 완전한 균등분배를 요청하는 도전적 이념들이 대립하기도 했다.이러한 극단의 역사를 넘어 개인적 자유와 집단적 평등을 수정하며 ‘정의(正義)’를 추구하는 시대에 우리가 서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오피니언 | 염종현 | 2020-01-17

비화 한 토막을 소개하여 드리고자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상대로 일합을 겨룬 대선에서 패배하여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권토중래를 꿈꾸면서 대권을 잡기 위한 거점조직인 아태평화재단을 꾸릴 때인 1990년대 중반 무렵의 일이다.김 전 대통령은 어느 날 불쑥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에 보수 야당 세력이었던 국민당 원내총무 출신인 이동진 전 국회의원(과천 의왕)을 찾아와서 자신의 향후 구상을 밝히며 재단의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요청한다. 성격이 깔끔하고 담백한 이 전 의원은 그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의 요청을 흔쾌히

오피니언 | 장준영 | 2020-01-16

2020년 새벽 벽두부터 일본 도쿄로 출발했다. 초고령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이 펼치는 노인건강 수명 연장하기 정책과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서다.나리타 공항을 들어서면서 입국자들을 맞이하는 노인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 복잡하지는 않았지만, 입국 심사 전의 줄 서기 및 여권 등을 지참하고 있는지에 대한 체크와 동선 안내를 했다. 곳곳에 배치되어 열정적으로 일하시는 노인의 모습을 보며 일본의 노인 일자리 정책과 더불어 건강한 삶을 이어가게 하는 제도적 실천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인건비나 경제적 수입은 둘째치고 본인이 일하는 모습에 자

오피니언 | 안을섭 | 2020-01-15

“단것 먹는 습관을 누구도 바로잡지 못했어요. 당신의 말은 꼭 들을 거예요.” 부모의 간청에 간디는 굳이 보름 후에 그리하겠다고 했다. 보름 후 부탁을 들어주었다. 부모가 의아하여 물었다. 왜 처음부터 그리하지 않았는지를. “사실 나도 나쁜 줄 알면서 단것을 먹고 있어서 먼저 고치는데 보름이 필요했습니다.”얼마 전, 일본 동경대에서 한일워크숍을 마치고 나올 때도 뒤로 뺀 의자가 방해되었다. 한국 학생과 교수들 자리였다. 한국 전통예절 프로그램을 주관할 때 일이다. 교육 후, 몇 학생이 나눠줄 때처럼 한복을 반듯하게 접어 두고 갔다.

오피니언 | 이만식 | 2020-01-14

얼마 전 경기도가 주최한 플랫폼 노동정책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플랫폼 노동자도 노동자다!’라는 토론회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우리 사회에서 플랫폼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전통적인 법제도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했다.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플랫폼경제종사자는 최소 47만명에서 최대 54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약 1.7~2%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이다.플랫폼 노동자라고 하면 주로 운전이나 배달 관련 직종에서 일하는 남성노동자를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나라 플랫폼 노동자 3명 중 1명

오피니언 | 정형옥 | 2020-01-13

경자년 새해를 맞는다. 연말연시를 맞아 그간의 인연에 대하여 돌아보며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등등 쉴 틈 없이 손전화를 들여다보며 그동안 함께 살아온 지인들의 소망이 현실로 이뤄지는 새해가 되길 소망해 본다. 바쁜 현실에서 함께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오늘도 SNS를 통한 문자의 홍수에 떠밀려 가는 중이다.오래전 지면에서 읽은 기억인데 참새를 다른 지역에 옮겨 놓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는다고 한다. 이유인즉 사투리를 잘못 알아들어 외로워서 그런단다. 사실이 그런지는 차치하고라도 소통의 방법

오피니언 | 유재석 | 2020-01-10

1931년 2월 1일 수원과 진위를 가로지르는 황구지천변에서 ‘전국 얼레공대회’가 열렸다. 한겨울 추위에 벌판에서 전국대회가 열린 것이다. 박승극, 남상환 등 수원과 평택의 수진농민조합 사람들이 주도한 것이다. 공치기, 장치기 등으로 불리던 얼레공놀이는 요즘의 필드하키와 같은 놀이였다. 넓은 마당이나 들판에서 양편으로 나눈 다음 120㎝가량의 나무채를 이용해서 나무를 둥글게 깎아 만든 공을 상대편 골문에 넣는 놀이다.“나무꾼은 지게 진 채로, 학생은 책보낀 채로, 소년은 호미든 채로, 그대로 나무막대 하나만 들고 뛰어오라”라는 슬로

오피니언 | 한동민 | 2020-01-09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 대수는 최근 약 10년간 연평균 3.3%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2천30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인구 2.25명당 자동차 1대가 다니는 셈이다. 급속도로 증가한 자동차로 인해 도로의 정체, 주차공간 부족, 대기환경 오염과 같은 사회적인 문제와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여야 하는 국가적인 현안사항으로 대두되었다. 2018년도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3천781명 중 1천487명이 보행 중 사망했다. 전체 교통사고의 약 40%에 이르는 수치이다.최근 5년간(2014~2018) 보행 사망자 중 횡단보도 내 사망자수

오피니언 | 김명희 | 2020-01-08

1982년 개봉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에서 주인공 데커드는 자신의 손으로 은퇴시켜야 할 리플리컨트(Replicant, 복제인간)와 사랑에 빠져 도망쳐버린다. SF 영화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이 작품은 복제인간과의 사랑도 파격적이지만, 일부 영화 팬이 주인공 데커드도 리플리컨트라고 주장해서 주목을 받았다.2000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영국의 한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주인공 데커드가 리플리컨트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데커드를 연기한 헤리슨 포드는 이를 부정했다고 한다. 2017년 후속작 에서 해

오피니언 | 손영태 | 2020-01-07

우리 선배들이나 내가 다녔던 학창시절이나 지금의 학생들 모두가 실력을 키우겠다고 학교도 다니고, 학원도 다니고, 과외도 다닌다. 학생 대부분이 그렇듯이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에는 공부를 한다. 때론 잠자는 시간도 줄여 가면서 공부를 한다. 많이 배우고 더 좋은 학교를 졸업하면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 상관관계가 일치한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가장 큰 이유로 필자는 인성 교육의 일관성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교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고 바람직한 인성을 갖도록 길러주기 위해 교육을

오피니언 | 정승자 | 2020-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