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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집중호우 ‘물폭탄’… 상습침수지역 ‘불안한 나날’

기상청 6~8월 소낙성 강수 집중 전망
내달부터 ‘호우 특보’ 발표 기준 변경
저지대 대책마련 한계… 주민들 비상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5월 24일 20:55     발행일 2018년 05월 25일 금요일     제5면
최근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 상습침수지역 주민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6~8월 집중호우와 강한 소낙성 강수가 전망돼 6월 1일기준 호우 특보 발표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다.

최근 집중호우가 잦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기존 호우 특보 예상 단위시간을 6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키로 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오자 인천지역 상습 침수지역 거주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인천에 시간당 100㎜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5천448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하자 올해 5월 초 여름철 침수 대책을 내놨다.

여름철 폭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을 정비하고 자연 재난을 감시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로 기존 CCTV를 교체한다. 펌프장 증설 타당성 조사와 침수 방지용 차수막 임대 사업 등이 주 내용이다. 그러나 평균 40㎜ 폭우가 내린 17~18일, 인천지역 곳곳이 또다시 물에 잠겼다.

남구에 거주하는 백모씨(58)는 “이번 비로 지하창고가 물에 잠겨 곰팡이와 냄새로 고생했다”며 “작년에 비가 많이 왔을 때도 피해가 상당했는데, 올해 장마가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했다.

부평구에서 세탁소를 하는 A씨 역시 “물이 가게 안쪽까지 들어와 걸레로 물을 짜내느라 정신이 없었다”며 “아직 7월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러니 걱정된다”고 했다.

남동구의 한 감자탕집 직원은 “작년에 비가 많이 내려 손님들이 사용하는 식탁 상다리 위쪽까지 물이 차올랐는데, 이번에도 식당 안으로 물이 들어왔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상습침수지역 대부분이 저지대이고, 지난 17~18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세대들도 모두 저지대 거주자”였다며 “자주 침수되는 지역은 관련 부서에서 장기적 침수 해소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저지대 지역에 물막이판과 역류방지 밸브 등을 설치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저지대 지역에 설치하긴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더 많은 홍보활동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김경희·수습 이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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