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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출판사 3차례 무단침입… 양주·양말 등 훔친 절도범 영장

함께 간 기자, 태블릿PC 가져간 정황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4월 23일 20:53     발행일 2018년 04월 24일 화요일     제7면

경찰은 ‘민주당원 댓글 조작사건’과 연루된 ‘드루킹’ K씨(48·구속기소)의 주요 활동 기반이었던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 무단 침입해 양주 등을 절도한 혐의로 40대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 앞서 이 남성과 함께 느릅나무출판사의 사무실에 무단침입한 언론사 기자가 태블릿PC와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가져간 것으로 파악돼 수사 중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조정민 영장전담판사는 준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씨(48)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8시 29분께 파주시 문발동 느릅나무출판사에 침입해 양주 2병과 라면, 양말 등 20여 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과정에서 A씨는 112 신고자인 느릅나무출판사 관계자를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느릅나무출판사가 입주한 건물 3층 입주자인 A씨는 앞서 지난 18일 0시께 처음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한 뒤 절도를 한 지난 21일까지 총 3차례 무단 침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지난 18일 최초 침입 때 한 언론사 기자인 B씨와 출판사 사무실에 같이 들어가 소유자를 아직 알지 못하는 태블릿PC와 USB를 가져간 정황도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B씨 측에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 출입한 뒤 호기심으로 두 번째 출입했다”면서 “두 번째 출입 때 사무실에서 내 아들 명의로 된 택배 물건을 발견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택배 상자에 적혀 있던 이름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관계자 이름을 A씨가 착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고 정신심리상담을 받아온 점 등을 고려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

파주=김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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