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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터뷰] 윤신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경기지역회의 부의장

“젊은 세대에 통일한국 비전 심어… 평화통일의 꿈 현실로”

구윤모 기자 iamkym@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14일 19:50     발행일 2018년 01월 15일 월요일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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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한국은 우리의 희망이다” 윤신일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경기지역회의 부의장(강남대학교 총장)은 “평화통일은 국민의 염원이며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직 대학 총장으로서 민주평통 경기지역회의 부의장 자리를 수락한 이유를 궁금해하자 윤 부의장은 “요즘 젊은 세대는 눈앞에 처한 어려움으로 통일 문제를 경원시하는 경향이 생겼다”면서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먼저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 통일의 희망을 이야기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윤 부의장은 “경기도는 지역특성상 통일에 관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진단하며 통일 과정에서 경기도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Q 제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경기지역회의 부의장을 수락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민주평통 부의장으로의 활동과 대학총장의 활동이 완전히 별개라고 말하기 어렵다. 과거 평통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요즘처럼 그 역할이 막중한 시기에 과연 그 책임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 이유로 몇 차례 고사했지만 평화통일의 염원은 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의 간절한 바람이라는 점과 점점 관심이 떨어지는 젊은 세대에게 어떻게든 통일의식을 심어 평화통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점에서 역할이 있지 않을까 해 책임을 수락했다.

과거 전쟁 직후의 우리 세대에는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그런데 세대가 지나고 경제나 생활문제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면서 젊은 세대는 눈앞에 처한 어려움, 즉 취업, 결혼, 교육 등 당면한 문제해결에 몰두하며 통일의 문제를 경원시하는 경향이 생겼다. 이는 통일한국이 이룰 열강 속의 대한민국의 비전도 함께 사라지게 될 것이다.

국민 속에 특별히 제가 책임을 맡고 있는 대학들을 중심으로 젊은이들에게 먼저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고 통일한국의 비전을 심어 희망을 갖게 하고 이를 국민 속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 저에게 맡겨진 책임이 있지 않을까 하고 부의장을 맡게 됐다.

Q 그렇다면 통일에 대해 무관심한 젊은 층에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요즘 젊은 세대는 경제중심세대라고 할 수 있다. 즉, 삶의 모든 목표나 기준이 경제활동을 중심으로 평가되고 판단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 세대 앞에 닥친 취업, 교육, 결혼, 소득 등 생활의 문제는 무시할 수 없는 큰 문제이다.

그러나 눈을 조금만 돌려보면 우리 활동공간인 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세계가 만약 우리 앞에 열린다면 이는 분명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이다. 기술, 지식, 경험, 지혜, 문화로 이미 선진화된 우리의 역량은 우리를 선진문화기술강국으로 인정받게 해줄 것이고 우리의 통일세대는 이런 준비 역량을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은 우리의 미래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또한 통일한국의 비전은 우리의 희망이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는 이룰 수 없는 꿈이 아니라 눈앞에 놓인 우리의 도전과 희망인 것이다. 통일한국의 희망이 우리를 부르는데 순간의 고통과 일시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해서 우리의 미래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젊은이는 남과 북에 있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희망의 주춧돌을 놓으며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Q 남북분단 74년이 흘렀다. 통일을 가로막는 문제를 꼽는다면.

A 가장 큰 걸림돌은 통일에 대한 합일된 통일공감의식 부족이다. 한 국민으로 통일에 대한 이해와 갈등이 너무 이념적으로 대립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통일에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사회와 같이 다극화하고 다양성이 내포돼 있는 사회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공감을 이루기는 아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먼저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한 목표의 통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북한의 외골수적인 핵실험과 미사일개발이 아닐까 싶다.

북한은 체제유지를 위한 불가피성을 이야기하지만 더 근본적인 저변에 깔려있는 것은 상대에 대한 깊은 불신과 외교적 소통 부재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더더욱 만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당사국들의 자국을 위한 이해관계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 등도 자꾸 고착화되며 통일을 막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Q 경기도 내 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평통의 활동 계획은.

A 민주평통은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정책건의, 여론수렴, 탈북자 지원 등의 정책을 수행하고 있는데, 경기도는 지역특성상 DMZ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군사적으로 긴장된 상황이며 동시에 남북의 평화를 여는 길목을 갖는 등 어느 지역보다도 통일에 관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지역이다. 

이를 위해 특별히 경기도의 차별화된 행사로 분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갖고 있는 다수의 이산가족들이 모여 살고 있는 경기도에서 통일 염원을 경기도 지도자들과 일반 도민들이 함께 풀어가기 위한 ‘경기평화통일 리더스 포럼’, 경기도에 위치한 북한이탈주민들의 생활과 정착을 돕기 위한 통일활동의 일환인 ‘북한이탈여성 행복대학’, 그리고 분단과 이산의 애환을 경기도민과 함께 공유하고 평화통일의 공감대를 전 도민들과 같이 확산하기 위한 ‘평화통일콘서트’등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북한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생활을 좀 더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해 현재 기초자치단체차원에서 협력해 추진하고 있는 1:1 멘토멘티사업을 경기도와 협력해 도차원의 ‘북한이탈주민 창업기술대학’을 계획하고 있다.

Q 정부나 경기도에 통일 준비 기본방향과 실천 과제를 제안하면.

A 제18기 민주평통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기반조성’을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국민 속으로’, ‘국민과 더불어’, ‘국민과 하나 되어’라는 활동 전략을 갖고 있으며 이를 위한 주요 활동목표로 ‘국민중심의 열린 정책건의’ ‘소통으로 공감하는 통일활동’ ‘갈등을 넘어 국민통합으로’ ‘적극적인 평화 공공외교’ 등의 활동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는 민주평통 활동이 평화통일 정책건의에만 그치지 않고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하지 않는 각종 통일활동은 자칫 한 시대의 구호나 그들만의 행사로 그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정치적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이 공감하는 통일의식이 선행돼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민주평통이 추진하는 기반조성의 구체적인 과제로는 여, 야, 정, 시민사회단체가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온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통일국민협약’을 제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와 아울러 우리만의 통일활동이 아니라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국가나 그곳에 거주하는 교포들과 더불어 민간차원의 공공외교를 통한 국제공조를 만들기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별히 이번 18기에서는 해외지역협의회의 기능과 역할 확대를 통해서 ‘평화통일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Q 탈북민 3만 시대, 도내 8천여 명의 탈북민들을 위한 활동(사업)계획이 있다면.
A 그분들은 통일과 통일준비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북한에서의 경험 하나하나가 통일을 대비한 각종 정책과 의견수렴을 하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분이 남한에서의 정착에 여러 어려움을 겪고 계시지만 일부 성공적으로 안착하신 분들은 이곳에서 경제활동을 하면서 벌어들인 소득 일부를 북한의 가족·친지에게 송금하고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

그래서 이분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북한에 전하는 중요한 평화통일의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분들은 통일이 됐을 때 남북을 평화적으로 이을 수 있는 통일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이들은 귀중한 인적 자산이다.

따라서 우리는 북한이탈주민들을 네트워크화해서 그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일을 비롯해서 이곳에 익숙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에 대해 법률지원을 해주고 건강관리를 위해서 의료지원을 해주는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기존 협의회 차원의 1:1 멘토멘티사업을 확대해 도차원에서 여러 가지 생활의 어려운 점을 직접 자문해주기 위한 사업의 하나로 2018년도에는 ‘북한이탈주민 창업기술대학’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그 밖에 현재 대행기관인 기초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협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장학금지원, 학업지원, 진로상담, 문화 및 통일현장 체험, 멘티가족 만남, 생활지원 등의 활동은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구윤모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윤신일 부의장은…
▲1956년 10월6일생
▲고려대 통계학ㆍ경제학 학사
美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경영과학 석사
美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경영정보학 박사
▲2014.05~ 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2014.09~2016.09 경기도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위원
▲2015.03~ 강남대학교 제8대 총장
▲2016.06~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2017.0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경기지역 부의장
▲2017.11~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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