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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축제 한창인데… 위험경고 현수막 ‘찬물’

산정호수 썰매축제 주변에 농어촌公 생뚱맞은 현수막 논란
안전사고 회피 의도 지적에… 공사 “조심하자고 내건 것”

김두현 기자 dhk2447@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14일 20:47     발행일 2018년 01월 15일 월요일     제6면

▲ 한국농어촌공사가 썰매장에 내건 현수막
▲ 한국농어촌공사가 썰매장에 내건 현수막
최근 경기북부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자리 잡은 ‘산정호수 썰매축제’ 축제장 주변에 한국농어촌공사가 ‘썰매 타기, 스케이트 타기, 얼음낚시를 하지 마라’는 생뚱맞은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포천시와 한국농어촌공사 포천·연천지사, 산정호수마을회 등에 따르면 산정호수의 ‘썰매축제’는 마을기업 ‘산정호수마을회’의 주최로 8회째를 맞7아 지난해 12월 24일 산정호수 조각공원 앞 빙상장에서 개장했다. 방학을 맞아 가족단위와 연인끼리 등 많은 관광객이 성시를 이룰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온이 아침ㆍ저녁으로 영하 10도 이하를 유지하고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호수의 빙설이 두꺼워져 예년에 비해 환경이 좋은 편이다. 현재 이곳에선 호수 기차를 비롯해 얼음 썰매, 스케이트, 세발자전거, 빙상자전거, 어린이 자동차, 얼음 바이크, 얼음낚시 등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산정호수 주변에 한국 농어촌공사 연천·포천지사가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을 여기저기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이 저수지는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어 위험하오니 썰매 타기, 스케이트, 얼음낚시를 하지 맙시다”라는 썰매축제장에 찬물을 끼얹는 생뚱맞은 내용이었다.

그러자 시와 ‘산정호수마을회’ 등은 썰매축제장에 이런 현수막을 내건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과 함께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한 관광객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조심하라는 내용이면 몰라도 위험하니 썰매를 타지 말라는 것은 축제를 즐기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썰매축제장을 열어놓고 이런 현수막을 내 것 의도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이 나와 호수의 얼음 두께까지 측정하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점검까지 마쳤는데, 산정호수 관리책임을 맡은 한국농어촌공사가 만에 하나 생길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책임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언제 어디서 기상이변이 일어날지 모르는 등 상황에서 안심할 수 없어 조심하자는 의도에서 내건 것”이라며 현수막 철거를 거부했다.

▲ 썰매축제를 즐기는 관광객
▲ 썰매축제를 즐기는 관광객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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