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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몽골에 부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과 경기도의 지원

데. 에르데네수렌 webmaster@kyeonggi.com 노출승인 2018년 01월 11일 20:31     발행일 2018년 01월 12일 금요일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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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몽골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한국이다.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전세계 문화계를 강타하고 있다고 하는데 몽골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학생들에게 한국은 K-POP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으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로 꼽힌다.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고 배우고 싶어 한다. 영어가 의무교육인 몽골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몽골과 한국이 수교를 맺은 1990년 이후 두 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관계를 증진시켜 왔다. 수교 후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어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은 당연히 대학생이었다. 양국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대학의 한국어과가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지금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한류에 매료된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한창이다.

이런 한국 열풍에 돛을 달아준 계기가 있는데 바로 경기도의 스마트교실 운영프로젝트다. 경기도는 지난 2014년부터 최첨단 교육 기술인 전자칠판과 함께 한국어 교육을 진행해 많은 학생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14년 교육 초기 5개였던 스마트 교실은 2018년 1월 현재 몽골 전체 21개 초·중·고·대학교로 늘어났다. 학생수만 4천200여 명. 정말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한국에 열광하며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전자칠판과 태블릿PC, 무선네트워크 등을 갖춘 멀티미디어로 진행되는 스마트교실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교육을 받은 친구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학생들이 날로 늘어가는 형편이다.

최근 몽골과 경기도는 한국어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배가시키기 위해 새로운 교재를 선보였다. 몽골 학생들을 위한 전문 한국어 교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기도는 몽골 대학교수들과 함께 현지 사정에 맞는 한국어 교재 ‘몽골 초중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를 발간했다.

‘몽골 초중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재는 몽골 중등학교 외국어 교육 방침에 맞춰 중등학교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8년 동안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담고 있다. 초급 교재 2권, 중급 교재 2권, 고급 교재 2권 등 6권이며 각 교재는 본 책과 익힘 책으로 구성돼 있다. 본 책은 몽골의 중등학교 학기에 맞춰 1년 35주 동안 학생들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교재고, 익힘책은 본 책 내용을 집에서도 학습하도록 복습과 연습이 가능한 교재다. 이 밖에도 교사들을 위한 교사용 지침서 3권도 함께 발행됐다.

‘몽골 초중등학생을 위한 표준 한국어’ 교재의 장점은 한국 대학 교수진과 몽골 대학 교수진이 최근 교재 개발 이론을 바탕으로, 공동 개발했다는 것이다. 필자를 포함한 한국 상명대학교 교수진과 몽골 국립대학교 교수 사인빌레그트 교수, 볼로르마 국제UB대학교 교수 등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몽골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발음과 문법, 한국 문화 이해하기,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재밌는 구성을 주제로 수차례 회의 끝에 교재를 개발했다.

몽골 학생들의 한국어 배우기 열풍은 앞으로 한국과 몽골 두 나라가 더욱 가까워지고 상호 협력하는데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언어만큼 효과적인 길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재와 최신 스마트 교육 시설을 지원하는 경기도는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가장 의미있는 투자를 하는 셈이다. 경기도의 지원이 몽골 내 한국어 교육의 질 향상과 몽골 교사들의 능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데. 에르데네수렌  몽골 인문대학교 아시아어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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