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 다룬 영화 ‘1987’…민주화 이룬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

손의연 기자 kiteofhand@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2월 21일 11:03     발행일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제0면
▲ still_03
“책상을 탁!치니 억!하고 죽었습니다.”

전 국민을 분노에 빠뜨린 말이다. 1987년 1월 한 대학생이 죽었다. 죽은 대학생은 스물두 살 박종철이다. 의문사로 덮일 뻔한 죽음은 고문으로 인한 사망임이 드러났다. 그후 6월 모두가 한 목소리로 불의에 맞선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1987>은 한 젊은이의 죽음 뒤 가려진 사실을 밝혀내고 부당한 권력에 맞선 사람들의 용기를 그렸다. 시신으로 돌아온 아들을 찬 강물에 흘려 보내야 했던 아버지의 슬픔에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공권력의 상징인 대공수사처장, 화장동의서에 날인을 거부한 검사, 진실을 보도한 기자, 뒤에서 조용히 기여한 교도관과 평범한 대학생 등 다양한 인물들이 1987년 6월의 이야기를 짜 나간다.

대공수처장인 박 처장이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 화장을 주도한다. 그러나 당일 당직이었던 최검사는 부검을 밀어붙인다. 현장 정황은 고문으로 인한 죽음을 나타내고, 사건을 취재하던 윤기자는 ‘물고문 도중 질식사’를 보도한다.

박처장은 조반장 등 형사를 구속시키고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하지만 조반장에게 사건의 진상을 들은 교도관은 수배 중인 재야인사에게 조카인 대학생에게 위험한 부탁을 한다.

영화는 실재했던 인물의 이야기에 드라마를 덧붙였다. 그들이 겪은 사건과 감정을 따라나간다. 만약 이중 한 명이 다른 선택을 했으면 6월의 광장은 없었음을 보여준다.

무게감 있는 스토리인 만큼 베테랑 배우들이 모였다. <추격자>, <황해>에서 투톱 호흡을 맞춘 김윤석이 대공수처장을, 하정우가 그에 맞서는 검사를 맡아 영화의 초반에 긴장감을 그린다.

보도지침에 대항하며 진실을 알리려는 기자를 이희준이, 재야 인사에게 서신을 전하는 양심적인 교도관을 유해진이 분한다. 설경구가 도피 중인 재야인사로 등장한다. 뜨는 별로 주목받고 있는 김태리가 유해진의 조카로 강한 의지와 당찬 면모를 가진 대학생으로 출연한다.

메가폰을 잡은 장준환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당시 사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면서도 인물의 감정선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자 노력했다. 의상과 장소 섭외에 만전을 기해 1987년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준다.

영화는 숨죽인 이들의 용기가 지닌 가치를 극적으로 묘사한다. 역사는 다수의 의지가 모였을 때 변화가 가능하다. 작품은 1987년은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시간이며 각자 역할을 해내 지금의 민주주의를 성취했음을 드러낸다. 민주주의를 이룬 현재에도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강렬하다. 15세 관람가
▲ still_01
▲ still_02
▲ still_05
▲ still_04
▲ still_06

손의연기자
<저작권자 ⓒ 경기일보 (http://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