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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서 또 사고… 공포의 타워크레인

칠원동 아파트 공사장서 인상작업중 붐대 꺾여 1명 숨져
열흘사이 도내서만 12명 사상, 용인 등 이어 벌써 4번째 발생
경찰, 안전관리 등 조사… 고용부, 안전교육 강화 입법예고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2월 18일 20:07     발행일 2017년 12월 19일 화요일     제0면


최근 용인 유통센터 신축현장에서 일어난 타워크레인 사고에 이어 평택에서도 타워크레인 사고가 나는 등 경기도내 공사현장에서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8일 경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0분께 평택시 칠원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L자형 러핑 타워크레인이 마스트(기둥) 단을 한 단계 높이는 인상 작업 중에 붐대가 아래로 꺾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J씨(52)가 건물 18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또 같은 곳에서 작업을 벌이던 작업자 4명도 지브(타워크레인에 매다는 팔에 해당하는 부분)가 내려앉는 충격으로 발목 등에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L자형 타워크레인은 T자형과 달리 지브를 지표면에서 45∼60도 각도로 들어 올린 상태에서 작업하는 크레인으로, 이날 사고는 팔 역할을 하는 지브가 지표면과 평행하게 내려앉으면서 일어났다. 

사고가 난 크레인은 프랑스 포테인사가 지난 2007년 제조한 MCR225 모델로 해당 아파트 공사현장에는 지난해 12월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관리 등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파악 중이다.

이처럼 타워크레인이 넘어지거나 부러지면서 발생한 사고로 도내에서만 열흘 사이 12명(4명 사망ㆍ8명 부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한 해 동안 크레인 사고로 사망한 근로자는 전국적으로 19명에 달한다.

▲ 18일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해 타워크레인이 꺾여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지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형기자
▲ 18일 평택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인상 작업 중 지브(붐대)가 꺾이는 사고가 발생해 타워크레인이 꺾여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정모(53)씨가 추락해 숨지고 함께 일하던 이모(48)씨등 3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형기자
이에 앞서 남양주에서도 제설 포대 운반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숨졌다. 이날 오전 6시24분께 남양주시 별내면 남양주 IC 제설기지에서 제설작업 준비 작업을 하던 K씨(58)가 굴삭기 버킷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것. K씨는 3m 높이에서 떨어진 굴삭기 버킷(땅을 파는 삽) 부분에 맞아 변을 당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제설제 포대를 트럭에 옮겨 싣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K씨는 한국도로공사와 내년 3월까지 계약을 맺고 제설 작업에 투입되는 근로자로, 이날 새벽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굴삭기 팔 부분과 버킷을 연결하는 부품이 헐거워져 있었던 것 같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이날 타워크레인 사업장 관리와 작업장 안전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내년 3월 시행 목표로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타워크레인을 포함한 유해ㆍ위험 기계 임대업체는 설치ㆍ해체 작업자에게 장비 특성에 따른 위험요인 등 안전교육을 해야 한다. 또 원청 건설사는 작업 전반에 관한 영상을 기록, 보관해야 한다. 

이와 함께 타워크레인 설치ㆍ해체 작업 자격 부여 기준을 36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늘렸으며, 자격 취득 후에도 5년마다 교육(36시간)을 이수해야만 한다. 이를 위반하는 사업주는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최해영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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