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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는 ‘사제 부품’ 탓…업체 관계자 6명 입건

하지은 기자 zee@kyeonggi.com 노출승인 2017년 10월 12일 13:04     발행일 2017년 10월 12일 목요일     제0면

남양주경찰서는 지난 5월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양주 타워크레인 사고와 관련, 주요 부품을 순정 부품이 아닌 자체 부품으로 교체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로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소장 A씨와 하도급업체(남산공영) 안전책임자(상무) B씨, 재하도급업체(성주타워) 대표 C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현대엔지니어링 안전관리과장 D씨와 남산공영 대표 E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비순정 부품을 제공해준 타워크레인 부품업자 F씨도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이틀 전 인상작업을 할 때 마스트(기둥)의 무게(약 80t)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는 기어(보조 폴) 한쪽이 조금 깨진 사실이 발견됐다. 

당시 공사 업체는 해당 타워크레인의 제조사인 스페인 소재 업체에서 순정 보조 폴을 받아 교체해야 했지만, 철공소에 자체적으로 주문ㆍ제작한 부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정 부품으로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과 공기 연장을 우려한 것이다.

특히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를 알면서도 묵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부품 문제 외에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하면서도 근무자의 안전고리 미착용 문제를 제지하지 않고, 안전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도 추가로 적발됐다.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무단으로 생략해놓고, 가짜 서명과 사진으로 안전교육을 한 것처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지난 5월 22일 오후 4시40분께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의 키를 높이는 인상작업(Telescoping) 중 마스트가 부러지자, 정품과 규격ㆍ재질 등이 달랐던 사제 부품이 무게를 견디지 못해 사제 보조 폴이 깨졌다.

결국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사고로 이어져 S씨(53) 등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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